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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책을 자주 읽으면 아이들도 따라서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가진다고 한다. 요즘은 책읽기가 얼마나 좋은가, 뜨거운 날씨도 한풀 꺾였고 도서관에 가면 무료로 책을 빌릴 수 있으니 돈이 들지도 않는다. 단지 책을 읽고자 마음만 먹으면 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의 원동력을 풍부한 독서에 있다고 술회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 빌 게이츠는 초등학교 3, 4학년 때까지 동급생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었다고 한다. 부모가 고민 끝에 유급을 시키려는 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무엇이 오늘날의 빌 게이츠를 가능하게 한 것일까. 다름 아닌 책읽기에 대한 열정과 교양에 대한 호기심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공립도서관이었다”고.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쓴다고 해서 빌 게이츠처럼 된다는 보장은 없다. 책읽기와 사회적 성공 사이에는 아주 느슨한 인과관계가 성립될 따름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얻은 교양이 빌 게이츠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된 후 얻어진 여가시간을 어떻해 보내는지 한번 뒤돌아보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라, 공부하라고 잔소리만 할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습관을 들여보면 의외로 책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더불어 아이에게 책읽는 부모의 모습을 각인시킨다면 그것보다 좋은 산교육은 없을 것이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TV라는 영상매체를 접하다보면 좀처럼 책과 가까이하게 되질 않는다. TV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되고 생각할 필요도 없이 완제품을 눈앞에다 대령한다. 그 편안함과 재미에 길들여져 모두가 TV중독자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TV를 시청할 때 뇌의 활동은 30%, 라디오를 청취할 때 뇌의 활동은 50%, 책을 볼 때 뇌의 활동은 70%까지 치솟는다.. 책이 생각의 힘을 가장 많이 키워준다는 수치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실천이 안되는 것이 또 독서다. 그날이 그날인 삶, 그러면서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그러기에 더욱 생각하며 살아야 인생이 덜 쓸쓸해진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이렇게 늙었나?, 자식도 다 소용없어!’ 따위의 탄식을 늘어놔 봐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 덜 쓸쓸해지는 길잡이로 좋은 책이 가장 정다운 벗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할 때, 아니면 어떤 제안을 받을 때 우린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시간이 없어, 내가 얼마나 바쁘고 할 일이 많은데!” 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그건 핑계라는 것을 자신은 안다. TV만 꺼도 시간은 남는다는 것을. 책을 읽고 난 후 사람의 뇌에는 다양한 생각과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새로운 상상력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확장된다. 공부를 하든 사업을 하든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당연한 일이다. 이 가을, 나를 위해 내 자녀를 위해 책을 들어봄이 어떨까. 덜 쓸쓸한 가을을 위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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