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내 코로나 확진자가 8월 17일 오후 5시 현재 모두 31명이 확진돼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의 신규 확진자 31명 중 10대 학생 17명. 초등생과 어린이집 원생 3명 등 모두 20명이 확진돼 학부모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학을 앞둔 중고등학교들이 원격수업에 들어갔고, 학원은 휴원을 하는 등 사회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지난 11일 고교생 8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0대 학생 18명이 확진됐다. 영동군내 3개 고등학교 학생 8명은 지난 7~ 8일 1박2일 동안 한 학생의 농막에 묵으며 음식을 함께 먹고 물놀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7명이 11일 확진됐고, 확진자 중 1명과 접촉한 다른 학생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여러 명이 어울려 코인노래방과 마트, 편의점 등을 출입하기도 했다. 12일에는 이들을 접촉한 고교생 4명과 학부모 2명이 연쇄 감염돼 이틀 새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확진 학생들이 다니는 3개 학교는 모두 방학 중이지만 일부 학교는 기숙사와 보충수업을 운영하고 있었고, 학생 상당수는 확진 판명 전에 학원도 다닌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학원에 다니던 초중고 학생들이 검체검사를 받느라 보건소 검사소가 학생과 아이들로 크게 붐볐다. 이후 외국인 입국자 1명이 확진됐고, 17일에는 김천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면지역 주민 등 7명이 확진돼 시골마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어 17일 오후 5시에 다시 3명의 확진자가 나와 영동군 누적 확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늘었다. 영동은 물론 충북도내에도 확진자가 최근 7일간 350명이 넘으면서 주민불안이 가시질 안고 있다. 청소년 확진자가 늘어나자 영동교육지원청은 12일, 학교장들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고 각 학원에 휴원을 권유하는 한편 경찰서 등과 협의해 학생 교외 생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초중고 개학을 앞두고 집단 감염이 발생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주민들도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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