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영동안내 > 영동의 볼거리
기사검색 :
33년 국수공장 외길 임성천씨 부부
영동소방서 골목 은진국수 전통 먹거리의 산증인



영동읍에서 33년간 재래식 국수를 제조 판매하는 곳이 있다. 임성천(66, 계산리 461-5번지), 장순이(67)씨 부부가 그 주인공으로 영동소방서 골목에서 지난 72년부터 은진국수라는 상호를 걸고 시작한 장사가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군 제대후 잠시 가구점에 근무하기도 했던 임씨는 결혼 후 부인과 상의하여 국수공장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대구에서 국수 빼는 기계를 구입한 후 사업을 시작했다. 소금물에 냉수를 적당히 혼합하여 간을 맞춘 뒤 기계에서 반죽과 국수를 빼는 작업을 거쳐 국수틀에서 국수를 말린다. 가는 국수와 누릉국수, 칼국수, 콩국수 등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국수의 종류도 달랐다.
사업은 시작과 함께 성공을 예감했다. 새마을사업이 한창이던 당시는 먹거리가 귀했고 국수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최고의 인기 식품이었다. 당시 군내에는 4∼5개 정도의 국수공장이 있었으나, 은진국수에는 읍에서는 물론 황간, 양강, 학산, 양산 등지에서 국수를 사러 왔다.
"장날은 점심을 못 먹는 날이 허다했지요" 호황일 때는 하루에 밀가루 10포 이상을 작업하느라 점심을 거르며 일을 해야 할 정도로 바빴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러나 좋은 날, 좋은 기억만 있었던 건 아니다. 사흘동안 계속 내린 비 때문에 건조하던 국수에 곰팡이가 생겨 전량 폐기처분할 때는 가슴이 미어졌다. 작업에 몰두하느라 일기예보를 미처 못들었기 때문이다.
국수시장은 80년대 중반까지 호황을 누리다 대형 슈퍼가 들어서고 이동판매 차량이 시골 구석구석까지 찾아가면서 사양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 조류에 따라 지역에서 재래식 국수생산 업체들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유일하게 남은 은진국수가 30여년 우리 먹거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밑으로 아들 하나를 보려다 6남매(5녀 1남)를 두었다는 임성천씨는 "평생 해오던 일이고 지금도 장날이면 시골에서 국수를 사러오는 단골 노인들이 있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은진국수 ☎743-3235


 

 

 

 

 

영동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투고 | 디카갤러리 | 자료실 | 자유게시판

▦ 370-801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시장4길 26 (영동읍 계산리 564 번지)  ▥ 발행인 : 서진성  
▩ ☎ 043-744-2318, 744-7533  ▧ FAX 043-743-3049
Copyright ⓒ 2000.
ydnews.co.kr.  All Rights reserved. mailto : yd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