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내 일반음식점에 ‘37사단 군부대 군인’을 사칭해 음식을 대량 주문한 후 나타나지 않은 노쇼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음식점에 군인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다. “훈련 중인 다수의 군인들이 단체 회식을 갈 것이니 50여명의 식사를 준비해달라”는 주문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식당 주인이 미처 의심할 틈도 없이 전화는 다시 걸려왔고, “나는 행정보급관으로 공문이 결재 중인데 군인들이 사용하는 보급품을 선주문해야 한다”며 “보급품 납품 대금을 대신 미리 결제해주면 식사 후 식비와 함께 결제를 해주겠다”며 특정계좌로 대금을 이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식당 주인은 잠시 머뭇거렸으나 의심할 여지가 없는 공문서와 위조된 신분증 사진이 문자메시지로 들어왔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한 푼이 아쉬운 식당 주인은 보급품 대금을 보내고 부지런히 음식을 준비했으나 사기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제서야 사기임을 알아차린 주인은 엄청난 피해를 당한 채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충북경찰청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중이다. 영동경찰서 수사과 담당자는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체한 계좌는 대포계좌이고, 걸려온 전화 는 중계기 등을 통해 변작된 전화번호여서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며 “음식점에 많은 주문 전화가 걸려왔을 때 군부대 공식전화를 찾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체 주문 후 대리 구매를 요구하면 분명 사기임을 인식하고 경찰에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전화: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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