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힐링관광지 조성 당시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이 사라진데 대해 지난 2일 특정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정영철 군수는 먼저 기증받은 재산을 허술하게 관리해 기증자와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했다. 이어 “기증품 취득과 관리,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관련 법을 지키지 않았고, 기부심사위원회도 거치지 않았으며, 기증품 조서나 수령증, 관리대장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총 수량 43그루 중 현재 정상적으로 생육하고 있는 것은 20그루이며, 나머지 23그루 중 13그루는 현장에 뿌리 흔적이 남아있어 고사한 것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10그루의 흔적이 없어 외부 무단 반출 가능성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기증된 조경석은 최초 현 일라이트 바비큐장에 하역돼 보관 중이었으나, 2023년 포도축제 준비를 위한 부지정리 과정에서 분실된 것으로 특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증된 군 재산이 사라졌고, 이에 대한 관련자들의 진술이 상충하는 점을 고려할 때,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위를 가리고, 분실된 조경석의 최종 행방을 추적하는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서울 시민에게서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을 영동군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기증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내용이 드러났다. 기증자 A씨는 지난 2022년 조경수 48그루와 조경석 15톤을 기증했는데, ‘나무가 말라죽었다’는 영동군의 연락을 받고 올해 현장을 방문해보니 값비싼 조경수가 없어졌고, 기증한 조경석도 보이지 않는다며 영동군의 확인을 요청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영동군은 지난 2주간 특정감사를 벌였고, 기증품의 취득과 관리, 폐기에 이르기까지 관련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수사 의뢰를 밝힌 것이다. 감사부서는 남은 조경수와 조경석의 행방 확인에 집중하고, 추후 감사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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