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 조직개편이 무산됐다. 영동군의회는 지난 12일 끝난 1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제안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부결했다. 그러나 정원을 640명에서 614명으로 26명 감축하는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은 통과시켰다. 집행부는 이번 회기에 현 조직기구를 그대로 둔 채 일부 과와 사업소의 명칭을 바꾸고 몇몇 부서의 소관 사무를 이동하는 내용의 개정조례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는데, 군의회는 이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이유는 의원들 간에 각 부서의 분장사무 조정 내용 중 기존 ‘상하수도사업소’에 있던 하수도 업무를 ‘환경과’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 채 특위에서 아예 부결된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동군은 당초 기구는 종전대로 유지하되 문화공보과는 문화체육과로, 환경위생과는 환경수질과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문화공보과 공보업무는 기획감사실로, 환경위생과 위생업무는 복지여성과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도업무는 환경수질과 등으로 이관하는 것을 조직개편안을 내놓았었는데 부결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군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함으로써 인사이동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며 “다시 처음부터 절차를 밟아 행정기구 개정조례안을 통과시키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올해 인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해 영동군의 인사이동도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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