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연휴에 차례를 지낸 후, 가족과 함께 물한계곡으로 나들이를 갔었다. 물한계곡은 언제 가보아도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너무나 좋아서 한참을 오가며 초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누렸다. 또 민주지산 입구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어 우리고장에 대한 자부심까지 일었다. 한참을 민주지산 주변에서 경치를 즐기다 목이 말라 인근의 황룡사 절을 찾아갔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황룡사로 진입하는 작은 교량이 너무 좁아서 많은 사람이 다니기에는 너무 불편했다. 또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교대 쪽에는 균열이 심하였고, 하부에는 흐르는 물로 인해 기초부분이 많이 세굴되어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또 진입부분에는 안전난간대가 없어서 추락의 위험까지 상존해 있었다. 주지스님을 찾아 황룡사 입구 다리를 보수해야만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계획은 서 있는데 교량의 위치가 개인 소유 땅이어서 주인의 허락 없이 다리를 고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황룡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절은 아니지만 물한계곡과 민주지산 입구에 자리해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문화재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불교다 기독교다 하는 종교를 따지기 보다는 물한계곡에 위치한 또 하나의 볼거리이고, 민주지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잠시 목을 축이며 쉬어갈 수 있는 쉼터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소유의 땅이라 하여 기존에 있는 다리가 노후돼 새로 고치려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물한계곡과 민주지산을 찾는 등산객이 등산로에서 황룡사 경내로 바로 진입 할 수가 없어 많이 불편해 보였고, 등산로에서 황룡사로 바로 진입 할 수 있도록 계곡위로 구름다리 형식의 교량을 만든다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자연친화적인 그런 시설이 제공한다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우리고장의 물한계곡이 더욱 유명해지고 영동군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영동군과 언론,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아름다운 지역의 땅을 소유한 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관용을 기대해본다.
|
| ▒ HOME > 뉴스 > 전체기사 |
|
|
|
|
|
|
▦ 370-801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시장4길 26 (영동읍 계산리 564 번지) ▥ 발행인 : 서진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