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올해 갈색여치 박멸 ‘성공’
비닐차단막, 막걸리 미끼통, 끈끈이트랩 등 활용
복숭아, 포도, 배 20여ha 친환경방제 성공 농가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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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영동읍 비탄리에서 발생하여 설계리, 산이리, 예전리, 회포리와 황간면 일부지역에 나타난 갈색여치의 완전 박멸에 성공했다.
2년 전 영동읍과 황간면 일원에 나타나 20여㏊의 복숭아와 포도, 채소밭을 초토화시킨 갈색여치는 지난해 다시 피해를 입혔고, 올해 또 출연해 과수 농민들을 불안케 했다. 올해는 지난 2월에 영동읍 비탄리 시설포도하우스에서 갈색여치가 처음 발견됐고, 영동읍과 황간면 일부지역의 복숭아, 포도, 배 등의 과수재배 31농가 20여ha에 출현해 관계당국을 긴장시켰다.
군은 따라서 지난 2월, 갈색여치방제협의회를 열어 방제방안을 논의하고 3월에 주민간담회를 개최하여 방제방법을 협의한 결과 농약살포로 인한 소비자 불신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 방제로 의견을 모았다. 친환경 방제로 천적관계인 육계 닭 2천여 마리를 방사할 계획이었으나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계획이 취소되자 군은 갈색여치 발생지역 농경지 주변에 약 1.5ｍ 높이의 비닐 차단막과 나무아래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갈색 여치가 나무에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고, 갈색여치 이동경로에 막걸리와 흙설탕을 담은 양동이와 페트병으로 만든 덫을 설치하는 등 전방위 포획작전을 펼쳐 갈색여치를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혔던 갈색여치 개체수가 올해 급격히 줄어든 데다 다양한 퇴치법을 동원하여 지금은 완전히 박멸됐다”고 밝혔다.
갈색여치는 한반도 중북부지역 산림에 서식하는 3～5㎝의 '토종'이지만 지난 2년간 영동지역에 떼지어 출몰해 학계 등에 관심을 모았었다.
■ 2008-07-17 (목) 10:27 ( 57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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