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지 8개월 만에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 쩐티 뚜엣(20세)씨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동군보건소 최정애 소장과 직원들은 지난 28일, 환자가 입원중인 영동병원을 찾아 쩐티 뚜엣씨를 위로하고, 직원들이 마련한 성금 33만원을 영동결혼이민자가족센터 정봉구 소장에게 전달했다. 최 소장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쩐티 뚜엣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보건소 전 직원이 모금에 동참했다”면서 조속한 완쾌를 기원했다. 또 영동군청과 영동지청, 영동병원 등에서도 성의껏을 성금을 전달했으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주민이 병원비로 써달라며 2백만원을 맡기기도 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으로 온 쩐티씨는 지난해 8월 영동으로 시집왔으나 직장인이라고 소개받은 남편은 정신질환자였고, 지난 3월 병세악화로 병원에 입원하자 말이 통하지 않는 시아버지와 외롭게 지내다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병원 측은 병원에 실려올 때는 혼수상태였으나 의식을 되찾고 음독 후유증으로 발병한 폐렴 증세도 점차 나아져 지난 26일부터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죽을 먹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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