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영동의 택시기사님 감사합니다. 송현남(영동대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사업단) 아침부터 분주했다. 영동대학교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사업단에 산학협력전담교수 공채에 지원한 나는, 오전 면접시간에 맞추기 위해 근무하던 연구소에 월차를 냈다. 경부선이 지나가는 영동은 서울에서 이동하기는 편리했지만, 면접 시간은 빠듯했다. 영동역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택시에 올랐다. 급한 나머지 현금카드만 갖고 택시를 탄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사분은 “교수님은 무슨 과세요?” 하고 물었다. 그래도 학생으로 보진 않는다는 것을 내심 안도하면서 “아, 오늘 면접 보러 가는 거예요.” 하고 대답했다. 강의를 맡은 게 아니라 산학협력교수로 지원했다는 것, 채용된다면 연구, 개발업무를 맡게된다고 설명하자 그분은 “산학협력!, 산학연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거지요? 꼭 되셔서 우리 영동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주세요.”하고 말했다. 내가 급히 서두느라 현금이 없다고 하자 “괜찮습니다. 그냥 있는 것만 주세요. 신경 쓰지 마세요.”하고 배려해줘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었다. 기사분의 격려덕분이었는지 나는 영동대 산학협력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다. 그 날 이름도 묻지 못한 택시 기사님의 응원과 기도에 힘이 실렸으리라 생각하면서 늦었지만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영동군 산업육성을 위해서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산학협력교수로서의 나의 꿈은 고령친화제품을 개발하여 난계의 고장, 영동군의 이미지를 파워가 있으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아름답고 살기좋은 영동을 만들어 가는데 미력이나마 일조할 것을 다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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