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전화사기에 속아 9백만원의 돈을 송금하려던 한 노인이 ‘전화사기가 의심된다’며 송금을 막은 택시기사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모범운전자회 박세탁(47세)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경 심천면 명천리에 거주하는 배모(70세)씨가 통장 여러 개를 들고 급히 택시에 올라타면서 “형사라고 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카드 연체금 9백만원을 오늘 중 입금하지 않으면 구속시킨다는 전화가 왔었다”면서 “심천농협에 돈을 입금하러 간다”고 하자 순간 전화사기 임을 확신하고 “전화사기가 의심되니 돈을 입금하면 안된다”고 설득해 일단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영동경찰서 박세호 서장은 전화사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한 택시기사 박세탁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은 따라서 최근 전화사기가 극성을 부려 피해가 속출하자 예방 홍보 및 금융기관과 연계하여 전화금융 사기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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