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영동읍 비탄· 회포리 일대 야산에서 다시 갈색여치 약충(몸길이 1.2㎝ 안팎)이 발견돼 행정기관과 지역농가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7일경 이 지역 야산에서 처음 발견된 것과 비교할 때 10일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 7일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과 영동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영동읍 비탄·회포리 일대 야산에서 처음 발견된 갈색여치 약충은 조사결과 ㎡당 1마리 꼴로 채집돼 지역 농가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 방혜선 박사는 “갈색 여치 출현이 앞당겨진 이유를 단정할 수 없지만 기상여건 등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해 보통 140∼150개씩 낳는 갈색 여치 알은 이듬해부터 몇 해에 걸쳐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후조건이 맞으면 개채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영동읍 비탄리 김모씨의 포도 비닐하우스에서 올해 처음 발견된 갈색여치는 길이 3~5㎝로 이른 봄 떼지어 나타나 과수원과 채소밭을 초토화시킨다. 2년 전 군내 과수원 등에 나타나 20여㏊의 농경지를 초토화시킨 뒤 이듬해 개체수가 더욱 늘어 군에서는 긴급 방제협의회를 구성하고 갈색여치 퇴치에 나섰다. 군과 농민들은 지난해 피해가 컸던 32농가 20여㏊의 농경지 주변에 약 1.5ｍ 높이의 비닐 차단벽을 설치하고 나무 밑동에는 끈끈이 트랩을 둘러 갈색 여치가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는 한편 미끼(막걸리)를 담은 양동이와 페트병으로 만든 덫 등을 이동경로 곳곳에 설치해 여치를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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