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개장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채소류 등 영동지역 농산물을 취급하지 않아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영동에서 생산되는 딸기와 토마토, 배추와 파 등 채소류가 배제된 채 마트를 개관한 뒤 문제가 제기되자 허둥지둥 구색을 맞추는 등 농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면서 “하나로마트는 소비자 이익도 생각해야 되지만 지역농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동시설채소연구회(회장 박희목)와 심천딸기작목회(회장 유기주)는 “영동읍내 일반 마트에서도 지역농산물을 판매하는데 농민이 주인이라는 농협에서 지역농산물이 있는데도 외지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영희 하나로마트 점장은 “현재 농협의 자회사인 충북유통을 통해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농협산지유통센터를 통해서 구매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풍청과에서 실시하는 채소류 경매는 상인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어서 농협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로 앞으로 지역 농산물 판매비중을 늘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영동군농업인단체 김명섭 회장은 “농협은 지역 농업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채소류까지 거의 모든 농작물의 작목반이 구성되어 있는 만큼 논의를 거쳐 대응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동농협(조합장 김문규)은 금융점포와 하나로마트, 물류창고 등의 종합청사를 영동읍 부용리로 신축 이전하면서 2층 규모의 하나로마트에 에스컬레이트와 지하주차장까지 설치하고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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