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면 등 금강 상류에 모터보트와 그물 등을 동원한 다슬기 남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본보 6월5일자 참조). 주민들에 따르면 영동의 주요 하천에 모터보트와 그물 등을 갖춘 외지인들이 감시가 취약한 심야 시간대에 다슬기의 새끼까지 싹쓸이 해 하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대전, 옥천 등 외지의 전문 채취꾼들로 한 밤중에 배에 그물을 끌고 강바닥을 훑는 방법으로 다슬기를 쓸어 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다슬기 씨를 말려 하천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오염시키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전문 채취꾼들은 다슬기가 간기능 개선에 효능이 좋아 큰 다슬기는 판매하고, 작은 것은 진액을 내어 건강보조식품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이 같은 다슬기 불법채취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야심한 시간에 은밀히 작업이 이루어지는데다, 적발되면 그물을 그대로 물속에 던져버리거나 도주하기 때문에 검거가 더욱 어렵다는 것. 따라서 경찰과 환경감시원 등은 불법채취현장을 은밀히 감시하고 있다가 채취를 마치고 자리를 뜨기 직전 증거를 확보하고 검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으로 구성된 단속반과 관내 내수면 어업허가자 19명 그리고 환경감시원들의 협조속에 입체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으나 작업이 은밀하게 이루어져 현장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주민 모두가 우리의 생태환경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불법어로 퇴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불법 어업을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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