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건설기계노조 소속 영동지부와 옥천지부 회원 200여명은 7일 영동군청 정문 입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건설업체의 성실한 교섭’과 ‘8시간 근로시간 준수’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운송비 현실화와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건설기계노조측은 관내 대형사업장 현장소장들과 협상을 벌인 결과 8일까지 13개 업체가 노사간 협상을 체결했다. 조건은 회사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장비 유류를 건설사가 제공하고 표준임대차계약서에서 노조측이 한발 물러선 조정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협정가경은 덤프트럭 15톤은 21만원, 굴삭기 02, 03W는 21만원, 06W 28만원, 10W 27만원으로 결정됐다. 노조 관계자는 “억대가 넘는 15톤 덤프트럭의 최대 운임이 하루 33만원을 받는데, 감가상각은 반영하지 않더라도 유류비와 보험료, 타이어 및 차량수리비 등을 제하면 겨우 7～8만원이 남는다”며 “하루 10시간 기준 41만원은 돼야 최소한의 차량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영동지역 건설협회는 건설기계 노조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자재가 인상에 따른 고충 등 건설사의 애로사항도 크다며 자체 회의를 열어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군민운동장 앞에서 파업에 돌입한 건설장비는 덤프트럭 60여대, 굴삭기 100여대에 이르러 영동체육관신축공사와 영동-추풍령간 국도 4호선 공사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개별사업장 별로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 각종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업자와 노조의 협상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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