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읍 설계리에 위치한 영동농협 산지유통센터가 추석대목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 부산, 대전, 청주, 목포 등 전국 대도시 15곳에 분포된 거래처에 납품을 하고 있는 산지유통센터는 계약물량이 밀려 밤을 낮삼아 일해도 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또 올해 물량이 적은 사과로 인해 이웃 무주군과 장수군까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사과와 배 등의 과일은 유통센터 내에 설치된 선별기에서 분류하여 포장하고, 포도는 선별기를 이용하면 터지기 때문에 작목반원들이 자율적으로 분류해서 가져오면 품질관리사의 검품과정을 거쳐 거래처로 향한다. 포도 5㎏상자를 기준해서 12송이 이내는 특, 16송이 이내는 상, 그 이하는 보통 등 3단계로 철저히 분류해 신뢰를 쌓고 있다. 산지유통센터에서는 농협 물류센터(하나로마트)와 일반 공판장과도 거래하며, 고품질 농산물은 거래처에 납품하고, 질이 떨어지는 것은 일반 공판장에서 경매 처분한다. 농산물 수매는 55농가로 구성된 APC작목반과 일반 농협 조합원의 농산물을 모두 수매한다. 산지유통센터에서는 올 들어 추석대목까지 80억 매출을 예상하는 가운데 연말까지는 100억 달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55억보다 늘었다. 산지유통센터 총 책임자인 이대길 영동농협 차장은 “산지유통센터가 공동선별, 공동계산 방식을 도입하고, 연중 가동하면서 작업의 효율과 대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농민들도 신뢰하고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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