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읍 제1교부터 용두교에 이르는 영동천 둑방길에 마사토 포장공사 계획이 알려지자 평소 이 구간에서 운동을 즐기던 주민들이 예산을 낭비하는 처서라며 자연 그대로 둑방을 보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동군은 산책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영동 제1교에서 용두교까지 989m의 둑길을 사업비 1억9천9백만원을 들여 11월 중순까지 마사토 포장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영동군의회 한순희 의원은 “영동천 둑방은 영동읍에 유일하게 남은 황토길”이라며 “약간의 불편이 있더라도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를 깔고 다지는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추진하는 공사는 장점보다 예산낭비 등 단점이 크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했던 중앙동 이장(신현오)과 계산동 이장(박병수)은 “여론수렴을 마치고 계획이 확정되어 진행중인 공사를 두고 분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당초 군의 계획대로 공사를 시행해 달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예전에 설치한 자갈길이 불편하고 비가오면 신발과 옷이 젖는 등 불편이 많다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자연포장재인 마사토 포장으로 마무리 할 경우 물 빠짐이 좋고 먼지도 나지 않아 오히려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공자와의 공사계약은 물론 이미 한 달여 전에 조달계약까지 마친 상태여서 근본적인 공사의 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곳은 현재 점토블럭과 옹벽공사가 진행 중이며 기초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탄성투스콘크리트 4cm, 마사토 2cm를 깔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은 일부 주민반발에 부딪히자 마사토의 두께를 조절하거나 점토블럭의 두께를 변경하는 등 여러 안을 논의해 정구복 군수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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