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가 주황빛으로 물들면서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물들기 시작한 감나무 가로수는 주렁주렁 매달린 주홍빛 감이 푸른 하늘빛과 대비되면서 시가지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 영동읍내 3천여 그루와 외곽 도로변의 감나무 가로수 1만여 그루는 지역주민은 물론 영동을 지나는 행인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30여년 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감나무 가로수는 지금은 영동의 상징이 되었으며, 최근 영동이 정부로부터 감 특구로 지정되면서 감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감나무 가로수는 지난 2000년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뽑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되어 영동의 이미지를 선양하기도 했다. 도로변 감나무는 인근 주민이 관리하고 늦가을에 수확하는데, 인가가 없는 지역의 감은 사회단체 등에서 관리하며 수익금은 이웃돕기 등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외지인들이 감이 탐스러워 가끔 한두 가지를 꺾기도 하지만 때로 인적이 드문 야밤에 감 도둑도 설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외지인들에게 영동의 인심을 느끼게 하는 건 좋지만 밤중에 감을 마구 따가는 행위는 군민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도시미관과 지역 이미지를 위해 이 달 말까지는 도로변 감을 수확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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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801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시장4길 26 (영동읍 계산리 564 번지) ▥ 발행인 : 서진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