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가 농업인회관 건립 예산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군은 제172회 군의회 임시회에 2차 추경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농업인회관 건립비 10억원을 계상시켰다. 그러나 지난 24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마칠 예정이었던 군의회 예결특위는 농업인회관 예산에 관한 시비가 일어 예산의결을 하지 못했다. 예결특위원장을 맡은 한순희 의원은 “농업인회관 건립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이용희 국회의원이 제시한 공약으로 국비를 끌어와야 할 사업”이라며 “현재 예산은 전액 군비이기 때문에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27일 오전 예결특위를 속개해 추경예산안 심의를 마무리한 뒤 본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농업인단체 회원들이 군의회로 몰려드는 바람에 의원간 의견개진 등을 이유로 임시회의는 오후로 연기됐다. 김명섭 농업인단체연합회장은 “농업인회관 건립예산이 논의된다고 해서 군의회의 처리과정을 지켜보기 위해서 방청하러 갔다”며 항의 방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군의회는 결국 농업인회관 건립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내년 본예산에서 다루기로 했다. 한 의원은 “10억 이상 사업은 투융자심사를 거쳐야 하나 농업인회관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내년 사업으로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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