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설악’이라 불리는 양산 천태산에 기암절벽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양산면 누교리 해발 7백15m의 천태산은 주말이면 외지 등산객들로 붐벼 대형관광버스와 승용차 등 주차장이 만원을 이루고 있다. 또 가족단위 관광객도 크게 늘어 1월에 벌써 1만명이 천태산을 찾았고, 지난 주말에만 2천여 인파가 산 전체를 메우다시피 했다. 천태산 등산객은 올들어 7만명을 넘어서 지난해 전체 등산객 9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입산을 통제했던 황간 백화산 등 주변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등산객들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태산 등산코스는 A, B, C 등 3코스로 곳곳에 안내팻말과 밧줄이 설치되어 초보자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그러나 B코스는 등산로가 험준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며, 이곳 계곡수를 사찰에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등산객에게 개방하지는 않는다. 특히 천태산은 양산팔경중 제1경인 영국사에 많은 유적들이 있어 신비함을 더해주는 곳으로 사찰까지 오르는 풍경이 매혹적이며, 기암절벽에서 쏟아지는 용추폭포(3단폭포)와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가 영국사를 찾는 길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는 보물 4점, 지방유형문화재 2점, 천연기념물 1점 등 문화유산이 있으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하면서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과 6조가 자리잡았다는 육조골이 있어 역사탐방으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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