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미국 44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압도적인 표차이로 공화당 후보 매케인을 누르고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많겠지만 그 중 하나는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모금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선거에서 이렇게 정치자금을 많이 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더불어 모금제도의 투명성과 선거비용 지출용도에 대하여 명확한 공개에 따른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기부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정치후원금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과거 국내 대기업들이 정치후원금으로 수백억원을 정치인에게 기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와 같이 대가를 바라고 이루어지는 거액소수의 기부는 해선 안된다. 우리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것과 같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국가의 앞날과 올바른 정치가 정착되도록 돕는 순수하고도 자발적인 정치후원금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정치후원금은 이제 국민의 몫이며, 깨끗한 정치의 앞날을 기약하는 지렛대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순수하게 기부하는 정치후원금에 모두가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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