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면 어촌리에 위치한 양계장 주인이 주민 동의없이 증축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과 천덕지구 환경감시단 단원들이 며칠째 양계장 앞에서 합법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곡면 어촌리와 용촌리, 공수리, 강진리, 개춘리 등 천덕지구 주민들은 이 지역에 건립된 대규모 양계장 때문에 악취 등 환경오염과 영농피해가 우려된다며 양계장 증축을 강력 반대하고 있으나 암암리에 진행된 증축공사는 이미 완공단계에 있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천덕지구 환경감시단 이영기 단장은 “양계장을 증축할 경우에는 주민과 협의 후 공사를 하기로 약속했는데도 양계장 주인은 주민동의 없이 증축을 시도했고, 면적도 2년 전 얘기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며 “주민과의 합의가 선행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공사를 막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계장을 운영하는 A씨는 사육장 768㎡ 규모의 증축을 추진하며 주소만 영동으로 둔 채 김천에서 생활하며 현지에는 관리인만 두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반대가 거세지자 A씨는 “주민과 약속했던 2년간의 유예기간도 지났고 공사 중단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도 커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6년부터 환경감시단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 주민들은 “기존 양계장이 증축되면 인접지역인 김천의 대규모 양계시설이 이전해올 것은 뻔한 일”이라며 “양계장 신축과 증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며칠 째 주민 시위가 계속되자 군은 15일, 실·과·소장 업무추진협의회에서 매곡 양계농가 문제를 언급하며 '원천적 불허' 입장을 밝혔으나 이미 행정적인 절차를 밟은 후 증축이 완료단계에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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