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8일 발표된 영동군 인사발령에 대해 영동군공무원노조가 제도의 무기력과 장기교육의 파행, 특정부서의 승진관행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군 공무원노조는 지난 9일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우리 인사는 아직 골품제도(骨品制度)를 못벗어나는가!’라는 의견을 내고 ‘승진인사에서 항상 행정담당이 사무관이 되는 것이 옛날 왕정시절에 귀족만 벼슬을 하던 골품제도와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이번 인사가 대다수 공무원들에게 공감받고 있는가’ 라고 반문하며 이번 장기교육파견인사에도 행정 6급 3명과 다른 직렬 2명이 신청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정직만 3명이 선정됐다며 “장기교육이 특정직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행정담당이 군수를 많이 도와주는 자리이긴 하지만 이것을 인사기준에 부각시킨다면 행정담당에 아예 가지 못하는 다른 직렬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발한 노조는 ‘행정담당이 들어있는 다면평가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다면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공무원노조 문재오 지부장은 “그동안 투명한 인사행정을 요구해왔지만 여전히 공직사회에서는 암묵적인 행정직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식이 통하는 인사를 만들기 위해 인사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공무원노조가 인사행정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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