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산악레포츠 육성을 위해 조성해온 영동빙벽장에서 지난 17～18일 ‘제2회 충북도지사배 전국빙벽등반대회’가 열렸다. 전국의 빙벽등반 동호인과 관광객 등 2만여명이 다녀간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2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큰 성황을 이루었다. 일반부와 장년부, 개인전과 남여혼성 단체전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대회는 그동안 계속된 한파로 빙질이 우수했고, 대회 진행도 비교적 순조로워 참가자들로부터 국내 대회중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 빙벽경기 뿐만 아니라 선수가족과 관광객들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조성됐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썰매장이 운영돼 아이들이 도심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는 겨울추억을 선사했다. 대회 결과 평택 클라이밍센타 소속 도전팀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개인전 남자 일반부 1위는 경기도에서 출전한 홍종열(40세)씨, 여자부는 부산에서 출전한 김유리(35세)씨가 수상하는 등 4개의 빙벽코스에서 개인과 단체 등 20여명이 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국의 각 대학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영동군은 대회기간 중 농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해 주민소득도 올리고, 대회참가자들이 2박3일간 지역에 머물면서 숙박업소와 식당 등이 호황을 누리는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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