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곶감이 경기침체로 설 명절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지역생산량(약 62만접)의 90%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곶감생산자 등에 따르면 설 명절 보름 전부터 곶감 주문량이 늘기 시작, 설을 앞둔 2～3일 전에는 재고가 없어 못 팔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 또 서울 강남구청 등 자매결연도시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된 곶감이 6,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설 명절 2～3만원대 소포장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무공해 반건시가 판매량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곶감판매액이 크게 늘어나 설 특수를 누린 것이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동곶감이 인기를 얻은 주요 요인은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건조시설로 맛 좋은 곶감을 생산하고, 이를 맛본 소비자들이 영원한 고객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영동곶감연합회, 곶감생산자협회, 감연구회 등 생산자단체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전천후 냉풍건조시스템 등 자동화 시설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품질이 향상됐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상품포장과 가격대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 영동군에서도 곶감건조시설 지원, 출하조절을 위한 저온저장고 시설과 포장재 등에 지난해 2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친환경 영동감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감 가공센터 및 감 산업 홍보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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