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호소문 배포, 영동군 ‘최대한 주민편에서 처리’ 밝혀 심천면 단전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들어설 플라스틱 공장 건립을 반대하며 지난 12일 군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단전리 주민들은 이날 “공장 예정부지가 인가가 밀집돼 있는 마을 중앙에 위치해있어 인근과수단지와 축산 농가의 생산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마을주민의 동의나 설명회도 없이 충북도와 영동군이 기업과 협약을 맺은 것은 주민들을 우롱한 처사”라며 강력 항의했다.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시위는 피킷과 프랭카드를 든 주민들이 영동군청 정문에서 항의농성을 벌였고, “플라스틱 제조공장이 가동될 경우 악취와 유해 물질 배출로 살 수가 없다”며 공장 건립계획 자체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정구복 군수를 항의 방문하고 “기업유치도 좋지만 지역 농민들의 생계를 먼저 고려해야 하며 후손을 위해서도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공장입주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수도관을 생산하는 ㈜제이오내셔날플라스틱은 오는 2013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단전리 일대 부지 1만1천145㎡에 상·하수도관 생산 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달 21일 충북도청에서 도와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주민들이 강경 반대입장을 보이자 업체대표 윤주용 사장이 지난 4일 마을을 방문해 최첨단 공법의 공장건립과 제조과정을 설명했고, 오는 26일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대가 거세지자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군수는 “공해 업체였으면 허가가 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환경오염 업체는 군에서도 당연히 반대한다”며 “최대한 주민 편에 서서 피해가 가지않도록 처리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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