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의 건천사(418), 영동읍의 중화사(592), 황간의 반야사(728) 등을 보더라도 고구려, 백제와의 경계지역으로 신라에서 이차돈의 순교로 정식인가 되기 전에도 이미 호국불교로서 서민에게 널리 전파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양산 천태산(天台山)의 이름은 천주산, 지륵산, 대성산 이라고 불리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산 이름의 격이 높다. 천태는 물론이요, 천주는 천태종의 기둥이 되는 산 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지륵은 중국 대사와 부처님을 상징하는 산으로 볼 수 있다. 대성역시 범상치 않은 산 이름이다. 그래서 천태산은 예나 지금이나 신성한 산이요, 지금도 천태산이다. 또 국청사(영국사)의 절 이름도 천태종(天台宗)과 맥을 같이해왔다. 영국사는 만월사, 국청사, 지륵사 등으로 불리어왔는데, 국청사는 중국의 천태산 국청사와 개성의 국청사를 연관시켜볼 때 천태종과 깊은 인연이 있다. 지륵사 역시 동방의 부처인 천태지사를 상징하는 천태종 사찰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국청사(영국사)는 천태종사찰로의 위상이 높았다. 영국사는 신라시대 호국불교로서의 창건이었다고 볼 수 있고, 대각국사 의천의 창건기록이나, 원각국사의 하산 처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사찰이고, 원각국사비가 세워져있는 귀한 사찰이다. 이를 미루어 볼 때 그 시기에 천태종의 사찰로서 위상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천태산 영국사는 본래 천태종으로 고려 때 융성했던 불교가 조선 태종 때 각종종파를 통합, 18개종파로 갈라진 사실로 볼 때 천태종이었던 영국사는 조계종과 천태종이 합친 선종이었기 때문에 본래 천태종인데 지금은 조계종 말사로 등록되어있다. 이에 천태종 총본산을 천태산에 두어야하며, 대한 불교 천태종의 천년대계를 생각한다면 총본산을 영동의 천태산에 두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영국사가 천태산 국청사로 이름 지었고 대각국사, 원각국사 등 역대조사의 얼이 서려있는 성지에 천태종 본산이 자리잡아야하며, 국토의 중심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한 영동에 자리잡는다면 불교신도들의 편의성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 국제화를 대비한 청주, 대구, 광주등지의 공황과의 거리도 어느 지역보다 가깝고 편리하다. 또 영동은 국토의 ‘단’에 해당하여 기가 살아있는 고장 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천태종의 부흥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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