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영동읍 매천리 미선나무가 예년보다 열흘정도 빠른 지난 20일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완연한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3월 말에서 4월초 무렵, 높이 1m 가량의 가지에 피는 미선나무는 흰색과 연분홍색의 가녀린 꽃에서 싱그러운 꽃향기가 퍼져 주위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영동읍 시가지에 인접한 용두공원의 등산로에 자생하고 있는 미선나무는 지난 90년도에 천연기념물 제364호로 지정됐으며, 요즘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의 얼굴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특히 영동군의 적극적인 보호와 주민 협조로 미선나무가 훼손되지 않고 군락을 이루며 잘 번성하고 있어 학생들의 훌륭한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으며, 미선나무를 연구하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일 아침 용두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은 “등산로 주변에 피어있는 미선나무 꽃향기를 맡으면 아침을 시작하니 하루가 상쾌하다”며 “우리지역에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미선나무가 자생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미선나무는 낙엽관목으로 1종1속의 세계적인 희귀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식물로 석회암 지대인 충북 영동을 비롯해 괴산?진천, 전북 부안 등 일부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따라서 진천군에서는 미선나무 자생지 복원과 주변 관광지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고, 괴산군도 미선나무를 분재와 분화, 조경수 등으로 개발해 전시회를 여는 등 미선나무를 활용한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영동도 지난 2005년에 발견된 영동읍 설계리 야산의 미선나무 군락지를 활용해 주요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 미선나무 꽃길 조성을 구상 중이어서 미선나무 공원 꽃길이 조성될 경우 또 하나의 영동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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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801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시장4길 26 (영동읍 계산리 564 번지) ▥ 발행인 : 서진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