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1일 학계전문가와 유족대표 등으로 구성된 '노근리작품 평가위원회'를 다시 열어 모작 논란에 휩싸인 이창수(충남 청해조형연구소 대표) 씨의 당선작 '평화, 화합, 추모의 비'와 지난해 이 씨가 청원군 오창읍 중앙공원에 세운 충혼탑을 '유사작'으로 최종 판정했다. 이에 앞서 충북미술협회 회원들은 노근리 역사공원에 설치될 위령탑 당선작과 청원군 오창읍 중앙공원 충혼탑이 너무 흡사해 모작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충북미술인들은 “노근리 역사공원 위령탑 당선작은 주 탑을 중심으로 기단 좌우대칭의 형식과 인물군상의 배치가 청원군 충혼탑과 매우 유사한 작품”이라며 “노근리 사건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한 독창성이 결여된 작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군은 지난 19일 위령탑 공모를 통해 15건의 응모작 중 이 씨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해 9억원 정도의 시공권을 줄 예정이었으나, 모작으로 밝혀져 차순위 작품을 제출한 조각가 최효동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미술인들은 “심사의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며 “이번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지역심사위원과 외부 심사위원을 적절히 구성하고, 최근 설치된 각 시·군의 대표적인 현충시설의 실태를 파악한 후 1, 2차로 나눠 공정하게 심사해 노근리의 역사적 의의와 위상에 맞는 새로운 형상성과 조형미를 갖춘 작품을 재선정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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