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동,다른 수종과 함께 자라
느티나무,쥐똥나무 연리지 형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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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면 가곡리 양산치안센터 마당에 100년 이상된 벽오동나무에 수종이 다른 2종류의 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어 화제다.
높이 약10m, 둘레 40cm정도의 벽오동나무는 가지가 직경 12~13cm, 높이 5m정도의 느티나무 1그루와 1cm정도의 쥐똥나무 3그루가 기이한 모습으로 뿌리를 박고 함께 자라고 있다. 흔히 오래된 고목은 흙먼지와 낙엽이 수십 년 간 쌓여 수종이 다른 나무 또는 초생식물이 자라는 것은 종종 발견되지만 하나의 나뭇가지에 서로 다른 수종이 자라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이 오동나무 가지는 약 50˚의 각도로 가파르게 위로 뻗어 있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흙먼지나 낙엽이 쌓일 여건이 되지 못하는 환경인데도 함께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오동나무는 느티나무로 인해 갈라지거나 훼손되지 않았으며, 느티나무 뿌리는 보이지 않고 마치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 서로 한 몸으로 연결된 연리지와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느티나무와 쥐똥나무는 잎이 많이 자랐으며 벽오동나무는 싹을 틔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들 나무들의 동거가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마을 노인들은 “오동나무에서 느티나무가 자라기 시작한지는 10년이 넘었으며, 오동나무에서 10m정도 떨어진 곳에 서있는 약 30년생 정도의 느티나무에서 씨앗이 날아와 싹을 띄우고 자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09-05-20 (수) 16:48 ( 61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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