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보은 옥천 등 남부3군 레미콘 생산업체들이 관급레미콘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17일부터 납품을 중단키로 결정해 각종 건설사업장의 공사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군 레미콘업체에 따르면 이 지역에 공급되는 관급 레미콘 가격이 ㎥당 5만5천~5만7천원으로 민간 공급가격(6만8천~7만1천원)보다 1만3천원 싸게 책정돼 경영부담이 커져 가격 현실화를 위해 관급 레미콘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15일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서 중단을 결정한 후 충북지방조달청에 납품중단 방침을 통보해 3백여 곳이 넘는 각종 공공 건설 사업장 공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레미콘 원자재인 시멘트 값이 지난 3월부터 20% 가량 올랐고, 운송·관리비도 급등했으나 관급 레미콘 가격만 작년 수준에서 동결됐다"며 "적자경영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관급레미콘 납품을 중단할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북지방조달청에서는 "업체들이 공식적인 가격 인상요구도 없이 갑작스럽게 공급중단을 선언했다“ 며 "'국가를 상대로 계약하면 공급계약 뒤 90일이 지나야 가격조정이 가능한 만큼, 지난 4월 조합 측과 협의해 결정한 가격은 7월 1일 이후에나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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