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영동군으로부터 2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만들기 시작한 이 북은 울림통 크기만 높이 6m, 폭 5.8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북이다. 5년간 자연건조한 소나무 원목을 길이 1.5ｍ, 너비 15㎝, 두께 7㎝ 안팎으로 잘라 전통 방식 나비장(나비 모양의 나무쪽)으로 이음새를 끼워 맞춘 이 북은 울림통을 만드는 데만 6명의 악기장이 꼬박 4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앞으로 2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소 40마리 분량의 가죽을 이어붙인 울림판(지름 5.75ｍ)을 씌우고 옻칠을 해서 무게 7.5t 안팎의 세계 최대 북을 완성해 오는 11월 말쯤 완성할 계획이다. 또 북이 만들어지면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한국기록문화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체 제작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북을 만들어 관광상품화하고 영동과 국악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은 2001년 일본서 제작된 울림판 지름 4.8ｍ, 폭 4.95ｍ짜리 북으로 영동에서 더 큰 북이 완성되면 정식으로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등재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악기제작촌 이석제 대표는 "워낙 무겁고 덩치가 커 조립할 때는 크레인까지 동원했다"며 "축제기간 동안 난계국악촌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그 크기에 모두 놀라 국악 영동의 이름을 확실히 되새기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과 난계국악기제작촌은 제42회 난계국악축제가 열리는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심천면 고당리에 있는 북 제작 현장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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