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민미식씨 첫 개인전
서울 인사동 화랑에 한국화 비구상 2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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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그림에 매달려 다양한 삶의 모습을 표현했던 화가 민미식(50.한국화지도강사)씨가 지난 27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서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화로 시작한 민 화가는 언제부턴가 내면의 모습을 먹으로만 표현하기엔 한계를 느껴 한국화 비구상으로 장르를 옮겼다고 밝혔다. 한국화 비구상에는 유화와 물감, 먹과 수채화 등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삶의 희로애락을 형이상학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이 보기엔 그림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비로소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인전에는 한국화 비구상 20점이 전시된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 ‘동심의 방’, 생의 리듬을 먹과 유화로 리드미컬하게 내비친 ‘리듬의 둥지’, 달빛과 어둠과 내면의 환희를 조화시킨 ‘월광소나타’ 등 보기 드문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인생을 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 이루고 사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美山 민미식씨는 서울 홍익대 동양학과 교육원을 7년간 다니며 배우고 싶은 그림을 맘껏 공부했다. 또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남편 정광영씨(신흥화랑표구사 경영)의 적극적인 외조로 주부로서 혹시 포기했을지도 모를 예술의 길을 자유롭게 유영했다. 그 결과 한국전통미술대전 우수상, 아세아문화미술대전 금은상, 보문미술대전특선, 국제 역동 신인작가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화가로서의 길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현장에서 느낀 풍경들을 내면으로 재해석해 자유로운 선과 여백 그리고 색의 조화로 표현했다”는 민 화가는“ 첫 개인전을 굳이 인사동 갤러리로 고집한 것은 세계인들이 드나드는 한국의 대표 예술의 거리에서 작품을 평가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 2009-10-28 (수) 17:58 ( 632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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