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열린 영동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갖가지 지적이 쏟아졌다. 군의원 들은 이번 행감에서 영동대와 농협의 저조한 지역 기여도와 농협군지부의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과다한 수수료를 비판했고,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어느 해보다 내실있게 진행했다. 또 군정과 주요시책 등 행정업무 전반을 점검, 잘된 부분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은 반면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송곳 같은 질문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토록 유도했다. 특히 이번 행감은 제5대 의원들의 임기 마지막 행감이라는 점에서 예년과 달리 자료를 충분히 준비했고, 행정에 대한 폭넓은 공부를 통해 조목조목 문제를 따지는 등 선진형 의회상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감에서 한순희 의원은 “영동군이 제작중인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제작이 아직도 북을 보관할 집이나 위치를 결정하지 못한 채 가죽이 추위로 오그라드는 한겨울에 가죽을 씌우는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호진 의원도 “국악체험촌은 아직 부지정리도 안 된 상태인데 거기에 전시할 북을 미리 만들어 가 건축물에 보관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박병진 의원은 “문화원 회원가입 조건이 이사들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문화원 문턱을 낮출 것을 주장했고, 이양근 의원은 "5억7천여만원이 투입된 물한계곡 관광자원개발사업에 앞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비판했다. 박세복 의원은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를 놓고 군과 노조가 갈등하고 있는 것은 정부 방침에만 떼밀려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동대가 인터넷고의 교류협약 요청을 거부한 점은 군민의 대학임을 자처하는 영동대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하는 등 각 문제점과 개선여부에 대한 질문과 자료 분석을 통한 대안 제시가 크게 늘어났다. 이번 행감을 줄곧 모니터링해온 공무원노조는 “옛날에 못 건드렸던 포괄사업비에 대한 감사가 이뤄지는 등 의원들이 나름대로 공부한 흔적이 그대로 나타났고, 의원 간 수준 격차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감사가 진행됐다”고 말한 뒤 “그러나 사업부서에 대한 감사에서 문제를 제기만 하고, 대안을 제대로 내지 못한 점은 옥에 티였다”고 총평했다. 행감특위 박세복 위원장은 “의원들이 이번 감사가 제5대 영동군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 인점을 감안해 자료준비 및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군민의 대표기관으로 군정에 대한 견제와 군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짧아 더 폭넓게 감사를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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