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열린 금강살리기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들은 “사업지구 선정과 설계과정부터 잘못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설명회는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하는 금강변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초강지구에 138억원, 송호지구에 59억원이 투입돼 2011년까지 다양한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송호지구 1.89㎞, 초강1.2지구 3.25㎞구간의 하천환경정비와 함께 간이 체육시설과 산책로, 야생초화원, 생태관찰원 등을 조성하고 수변습지기능을 강화해 다양한 수변생물 서식처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용역업체는 금강하류지역과 금강 상류에 12개소의 주요습지가 분포돼있고, 수달이나 금개구리, 고니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하고, 대기와 수질 등 환경분야에 피해가 없도록 저감시설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초강1지구는 이미 제방공사가 마무리돼 있고 주민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어떻게 선정됐는지 의문스럽다”며 “사업지구 선정 및 설계 과정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타운 앞 금강변의 정비와 개발이 시급함에도 이번 사업에서 배제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업을 계획하며 현지에 대한 답사를 철저히 했는지에 대한 사업설명회가 우선돼야 하는데도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은 탁상공론이 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또 “해당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회 하나 없었다”며 마을별로 설명회를 다시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하천 하상에 미루나무 등으로 폐비닐이 걸려 방치돼 있고 폐타이어, 쓰레기 등으로 인한 하천수질 등 환경오염에 미치는 여향이 커 하상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정비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사업지구 선정은 영동군과 협의해 결정했다”며 “현재 여건상 사업지구 위치 변경은 어렵지만 설계 내용은 주민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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