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성료’ 강강술래, 쥐불놀이 등 잊혀져가는 민속놀이 재현

정월대보름맞이 풍년기원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가 지난 27일, 영동천변에서 열렸다.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영동문화원 주최로 지신밟기, 기원제,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쥐불놀이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달집태우기를 통해 군민의 안녕과 무병장수, 소원성취를 기원한 군민들은 전통행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민속놀이를 재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영동군풍물연합회의 풍물놀이와 감고을예술단의 강강술래를 하며 지신밟기를 했고,  문화원장, 노인회장 등이 기원제를 지냈다. 또 각급 기관단체장 10여명은 달집태우기에 참여해 지역발전과 군민화합, 풍년농사,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했다. 둥근 보름달아래 커다란 달집을 태우며 풍물놀이가 시작되자 흥겨운 농악에 맞춰 어른들은 어깨춤을 추고, 아이들은 한해의 액운을 모두 태워버리는 쥐불놀이를 하며 오랜만에 신나는 야간 행사를 즐겼다.

또 추풍령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도 27일, 추풍령면사무소 앞 공터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비는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1,2부로 나눠 소지걸기와 기원제, 풍물놀이와 노래한마당 등 정월 대보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김정래 회장은 “옛부터 달집이 타는 모양을 보고 한해 농사를 점치기도 하고, 대나무가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마을의 악귀들이 달아난다고 여겼다”며 “이 행사를 통해 면민들이 화합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10-03-04 (목) 16:20 ( 648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