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한나라당 영동군수 후보 측이 ‘아이를 키우는 영동엄마 803인’ 명단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당일에 ‘아이를 키우는 영동엄마 803인의 지지선언문’과 함께 발표한 명단은 803인의 지역 자모들이 초중학생 무상급식과 군수월급을 불우학생에게 기부한다는 한나라당 정진규 후보의 공약에 공감한다‘는 내용으로,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지지서명을 받아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동규 군수 후보는 “정 후보 측이 공개한 803인의 명단 중 일부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름이 올려졌다”며 정 후보에게 자료공개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또 “‘아이를 키우는 영동엄마 803인’의 명단에서 지지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명이 게재된 부분과 중복된 이름, 초중고 학부모가 아닌 주민의 성명이 있다”며 “분명한 선거법 위반으로 보여지며 게재된 당사자는 물론, 지역의 유권자들을 호도했다는 면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서명한 명단 중 박 후보의 부인 이름도 명단에 있어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정진규 후보는 이에 대해 “박 후보의 배우자는 조사한 결과 동명이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선거법상 특정 예비후보자를 지지하는 서명을 받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합법적인 선거운동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이 지지서명을 받으면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일부 명의도용이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당사자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저촉 여부를 가리기 위해 정 후보 측으로부터 명단을 제출받아 서명 과정과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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