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영동군수 선거에서 정구복(53세)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옥천, 보은군수가 구속되고 정 군수 또한 검찰 수사건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48.10%(1만3천541표)의 지지율을 얻어 여유롭게 당선됐다. 이웃 옥천군에서 자유선진당이었던 군수가 구속되는 사태 속에서도 대부분의 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이 압승을 거둔 것과 마찬가지로, 영동에서도 군수 군의원 도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3명, 자유선진당 7명이 당선돼 남부3군에선 ‘그래도 선진당 이용희당’ 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도지사 선거는 예상을 뒤엎고 충북에 민주당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이시종(63세) 후보가 당선됐고, 교육감 선거는 여전히 보수성향의 이기용(65세) 후보가 당선돼 충북교육엔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측케하고 있다. 군의원 가 선거구에서는 박병진, 윤석진 후보가 앞선 가운데 당락을 가르는 3,4위 개표에서 한나라당 여철구 후보가 자유선진당 오병택 후보에게 5표 차이로 패해 두고두고 지역의 이슈가 되었다. 또 도의원 제1선거구에서도 초선에 뛰어든 자유선진당 장인학 후보(7,317표)가 재선을 노린 한나라당 임현 후보(7,668표)에 351표차로 패해 막판 개표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소속정당과 번호도 없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치러진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는 예상대로 무효와 기권표가 속출해 백년대계를 이어갈 교육담당자를 이런 ‘묻지마 투표’로 선출해야 하냐는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 선거가 끝난 후 이시종 도지사는 “"여당이라고 혜택을 받거나 야당이라고 불이익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민선5기 출범과 함께 도정운영방침은 변화가 있겠지만 현재 진행중인 대규모 현안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복 군수도 “선거기간에 있었던 오해와 반목은 모두 잊고 아름다운 영동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화합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행정을 견제해야할 기초의회 당선자가 현 군수와 같은 정당이 5개의 의석을 차지해 제6대 영동군의회내 상호 견제와 균형, 감시 기능은 상당 부분 후퇴하지 않겠느냐는 주민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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