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원식을 앞두고 오전 10시부터 제185회 임시회를 개최한 6대 군의원들은 이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회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에 선출된 정창용 의원은 황간농협조합장을 거쳐 제5대 영동군의원을 역임한 재선의원 으로 참석의원 6명중 5명의 지지를 얻어 전반기 의장에 뽑혔다. 또 오은경 부의장은 영동군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6대 군의원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후 이번에 부의장에 당선됐다. 이날 무기명 투표에는 재적의원 8명 중 한나라당 이양근(53세) 의원이 모친상을 당해 불참했으며, 박병진(50세) 의원도 개인사정으로 불참해 재적의원 6명이 무기명 투표를 치렀다. 참석한 의원은 자유선진당 정창용, 오은경, 윤석진(42세), 오병택(55세), 한만희(47세)의원과 한나라당 박계용(53세)의원이 참석했다. 무기명 투표결과 정창용 의원이 5명 의원의 지지를 얻었고 1명이 기권했으며, 오은경 의원 역시 5명 의원의 지지와 무효표 1표로 부의장에 뽑혔다. 그러나 제6대 군의회 의장단 선거가 특정 정당 의원이 모두 독식함에 따라 6.2선거 후 주민들이 우려했던 것들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이 2명이나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의장단 투표는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의장단을 독식해 6대 군의회 첫날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없이 진행된 이번 의장단 선출은 앞으로 전개될 의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소수 정당 의원들의 의견이 완전히 묵살당하고, 다수당 의원들의 목소리만 남아 있다면 의회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또 주민 김모(43. 영동읍 자영업)씨는 “행정을 견제해야할 기초 의원이 현 군수와 같은 정당에서 5개의 의석을 차지했는데, 의장단 선출에서 같은 당 의원들이 나란히 몰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는 것은 오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뻔한 숫자가 아니냐”며 “군민의 뜻을 대변하고 행정의 견제와 균형, 예산심의와 감시 기능을 담당해야할 군의회가 군 행정과 나란히 걷게 된다면 영동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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