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대표 이석제)에서 제작중인 이 북(무게 7.5톤)은 세계 최대의 북으로 완공과 함께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영동군으로부터 2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만들기 시작한 이 북은 울림통 크기만 높이 6m, 폭 5.8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북으로 지난 2009년 난계국악축제 때 ‘북’ 제작 현장이 일반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3일부터 열리는 43회 난계국악축제 때 군내 기관 및 사회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을 공개하고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심천면 현지에서 군수가 북을 울리며 타고(打鼓)식을 치를 것을 검토중이다. 15톤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가 사용된 울림통 제작은 대형 크레인가 동원됐고, 6명의 악기장이 길이 1.5ｍ, 너비 15㎝, 두께 7㎝의 원목을 전통 나비장(나비모양의 나무쪽)으로 일일이 끼워 맞추는 고된 공정을 거쳤다. 현재 북 울림통 겉 표면에 마지막 단청작업이 한창이며, 오는 25일경 단청작업을 모두 마치게 된다.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북 모습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세계 최대 북은 지난해 5월 작업에 착수해 1년3개월 만에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영동군은 완성 시점에 맞춰 2억원을 들여 북을 보관할 집도 새로 건립할 예정이다. 북 보관집은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박물관 맞은편에 고각을 짓고 북을 전시해 여행객에게 '국악의 고장'을 알리는 홍보용으로 사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완성과 함께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해 작년 5월 한국자치발전연구원 기록문화센터와 협약한 뒤 제작과정 전체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시된 북은 방문객이나 관광객, 군민들이 직접 두드려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설계가 끝났으며, 북에 붙일 이름도 공모해 ‘천고(天鼓)’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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