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복 군수가 지난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이용희 국회의원의 아들에게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8일, 이용희 국회의원의 아들과, 이 의원의 아들에게 돈을 받은 정구복 군수와 한용택 전 옥천군수, 이향래 전 보은군수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아들은 2008년 4·9총선을 앞두고 “총선 때 아버지를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표로 1000만원씩을 군수 3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경찰수사는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한용택 전 옥천군수 차명계좌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단서에서 출발했다. 경찰이 확보한 전 옥천군수의 차명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1천만원 상당의 수표가 나왔고, 이 돈이 옥천 출신 중앙부처 서기관급 공무원인 출향인 B씨와 관련됐다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 이 같은 사실은 경찰수사와 함께 6.2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일부 언론이 이용희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의원의 아들은 “2008 선거당시 옥천과 보은 군수는 직접 돈을 건넸고, 정구복 영동군수의 경우는 직접 돈을 건네지 못하고 정 군수 형에게 주었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이에 대해 “형이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제의 수표에 대해 최근까지 비공개 수사를 벌여왔으나 최근 이 돈이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A씨가 남부3군 군수 모두에게 전달한 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의 아들 A씨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이용희 의원은 무관한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에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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