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관계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인 이날 토론회는 영동지방자치참여연대(회장 임대경) 주관으로 정구복 군수와 송재성 영동대 총장, 정원용 영동대아산캠퍼스이전저지비상대책위원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발표했다. 토론에 앞서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대 일부학과 이전에 따른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대학교 부실화와 관학 협력사업 추진의 어려움 등 문제점을 설명했고, 영동대 측은 신입생 충원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상황과 일부학과 이전될 경우 영동은 보건의료·사범·사회복지·BT·스포츠계열 캠퍼스로 특성화시켜 대학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교과부의 아산캠퍼스 이전 승인시 영동군의 대책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 구복 군수는 “경쟁력 있는 학과신설과 증원 방법을 모색하고, 더 이상의 학과가 이전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강구하겠다”며 “임산물관련 학과 등 지역특성 학과 신설 및 증원 지원, 관학 협력사업 선정 지원, 학생 취업률 제고 등을 통해 영동군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송 총장은 “신입생 감소현상이 본격화될 5년 후 대학의 미래를 위해 IT관련 학과를 이전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이라며 “이전계획은 대학의 존폐문제에 대한 폭넓은 시각으로 이해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나선 정원용 비대위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송 총장이 아닌 실질적 책임자인 김맹석 재단 이사장이나 그 아들인 채훈관 전 총장이 나와 책임있는 답변을 했어야 했다”며 “영동대는 이전승인 신청을 취소하고 군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확대를 통한 대학살리기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영동군과 영동대, 주민 대표 등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상생발전의 공통분모를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는 선에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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