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지역사회 복지계획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가 지난 11일 영동군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영동군의 노인과 장애인, 여성, 아동 청소년과 저소득층의 사회복지계획이 최종 발표된 이날 보고회는 영동대사회복지학과 남상권 학과장 등 4명의 교수들이 각기 분야별 용역을 맡은 조사내용과 통계자료, 개선점 등에 대해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 자료를 보면 현재 영동군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은 △경로당 이용 교통편 부족 △노인전문인력인 ‘전문의료사회복지사’ 필요 △노인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정신보건사업 강화 등 개선안을 내놓았고, 또 ‘고령친화사업이 무엇인가’를 묻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장애인 분야에서는 여러 장애인단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장애인연합회관 건립과 장애복지+의료접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또 여성과 아동, 청소년, 저소득층은 △보건, 복지, 의료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통합센터 설치 △저소득층을 위한 지역자활센터 필요 등 부문별 비젼과 사업계획, 평가결과 활용방안 등을 다양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연합회관 등을 지으려면 그만큼 예산이 뒤따라야하는데도 일방적인 개선안만 발표돼 현실성이 없다는 평이 나왔다. 또 경로당 문제에 대해 군 담당자는 “현재 영동군에는 10가구 이상 마을마다 경로당이 있어 앞으로 노인인구가 줄어들면 이미 설치된 경로당 활용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해 지역실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탁상연구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각 단체와 시설단체 대표, 지역아동센터와 유아교육 당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앞으로 4년간 펼쳐질 영동군 복지계획을 주의깊게 살펴봤다. 그러나 현장 실무자들은 “교수들에게 용역을 의뢰함으로써 전문적인 조사와 다양한 안이 나온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지역실정에 맞지 않는 점도 많다”며 “현장 실무자들의 애로와 문제점 등이 반영되지 못했고, 용역발표회장에서 학생 가르치듯 설명하며 시간을 다 소비해버린 교수들 때문에 실제 필요한 질의응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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