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인구 5만명 지키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영동군 인구유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가 전세나 임대아파트 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집없는 서민들은 ‘영동살기가 너무 힘들다’며 “아파트 전세가 몇 개월 사이 5백에서 1천만원이 오르고, 그나마 전세는 없고 월세만 있는 영동에서는 제대로 살 수가 없다”는 하소연을 연일 인터넷 등에 올리고 있다. 또 영동으로 전입된 공무원이나 일반 주민들이 아파트 전세를 얻지 못해 대전 등지에서 출퇴근 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아파트 전세난이 영동으로 유입될 인구를 차단시키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현재 영동군내 단독주택 수는 모두 17,859세대이며, 임대아파트 773세대, 더웰 감고을 현대아파트 등 일반 분양아파트가 2,263세대이다. 또 연립주택 407세대, 다세대주택 440세대 등 공동주택이 모두 3,886세대이다. 따라서 단독주택에서 주인과 함께 거주하는 형태보다는 독립적 주거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인구수에 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수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일반 세입자 대부분이 가족 3~4명이 거주할 수 있는 20평대의 전세아파트를 간절히 찾고 있으나 영동읍내에선 20평대 아파트 전세를 거의 구할 수가 없어 적게는 한 달에서 1년이 넘도록 외지에서 머물러있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임대 주공아파트는 신청을 해놓고도 집이 비지 않아 현재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세대만 모두 65명이다. 지난해 영동 발령을 받았으나 집을 구하지 못해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는 박모(42세)씨는 “가족 4명이 거주하려면 24평 정도의 아파트를 얻어야하는데 1년이 가깝도록 전세를 얻지 못해 어쩔 수없이 주말부부가 되고 말았다”며 “집을 사기에도 마땅치 않아 결국 혼자서만 영동에 월세로 거주하고 있어 생활비가 이중으로 든다”고 호소했다. 또 오랫동안 전세를 못 구해 월세를 옮겨다니다보니 돈을 모을 수가 없다는 주부 김모(39세)씨는 “다음 선거에는 집 없는 사람을 위한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후보가 있다면 무조건 찍겠다”며 “인구 5만지키기 노래만 부를 게 아니라 왜 떠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 서민들이 실제적으로 영동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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