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화국인 KT인 것처럼 속여 전화번호부에 홍보해주겠다는 광고회사의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려 농촌지역 영세업체나 지역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KT를 사칭한 전화를 받고 돈을 뜯긴 피해자가 영동 만해도 수십 명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KT라는 말에 영동전화국인줄 알고 있었다는 A씨는 “전화번호부에 이름을 올린다는 전화를 받은 직후 3~4개월 모르고 있었는데 통장에서 수십만원이 빠져나간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업체 측에 항의를 했지만 아직도 일부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KT 한국통신이란 말에 아무 의심을 안했다는 자영업자 B씨도 “한국통신이 민영화됐기 때문에 전화번호부에 돈을 내야 번호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해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민영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어디나 받는다고 하더니 내년 광고비까지 지난 6월 30일자로 빠져나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또 “전화번호부에 이름이나 상호를 넣는 것은 모두 무료인줄 알고 있는데 KT가 민영화됐기 때문에 이름만 올려도 1년에 18,000원을 내야한다는 전화를 자주 받고 있다” 며 “농촌지역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절한 법적 제재가 있어야할게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KT자회사인 한국전화번호부에서는 “광고회사 이름을 교묘하게 KTE, KTN 등 유사하게 만들어 ‘케이티이에요’ 등으로 발음해 주민들을 혼돈시키고 있다”며 “한국전화번호부에서는 큰 광고를 신청하지 않는 한 돈을 받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다. 따라서 사기 피해를 당했을 때는 그 회사에 광고철회를 요청하고,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회사이름과 전화번호를 확인해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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