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에 선정돼 ‘산골미술관’ 가꾸기에 들어간 조동마을 사람들은 특별한 문화유적이나 유물, 수려한 경관 같은 자연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도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산골미술잔치를 열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11일 동안 열린 산골전시회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양화, 서예, 천연염색, 닥종이인형, 도자기, 설치미술 등 96점의 작품이 골목길 전시관과 자연수련원 대강당에 전시됐고, 자연수련원 소강당에는 마을풍경 사진전과 마을 옛풍경 동영상 상영, 조동산촌마을 농특산물 전시판매장도 운영돼 미술과 생활이 어우러진 색다른 예술잔치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4일에 열린 축하공연에는 8개 공연단체 6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길놀이, 버나돌리기, 퓨전마임쇼, 하회별신굿 탈놀이, 마임공연, 연극 삐에로의 외출, 국악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페이스 페인팅, 가훈써주기, 솟대 등 미니공예품 만들기와 장승깍기 등 다양한 미술관련 체험행사가 열렸고, 호두나무가 무성한 산촌마을의 골목골목에 전시된 작품위로 작은 등이 켜지는 산골의 여름밤은 시골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은은함과 여유로운 멋을 안겨줘 잔치를 다녀간 외지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다. 이번 행사는 조동 산촌마을과 자매결연한 옥천민예총 미술분과, 극단 '나무', 풍물굿패 '굿머리', 충남대 국악동아리 등 4개의 문화관련 단체와 결혼정보업체 (주)이룸라이프가 자신들의 재주와 여력을 미술잔치마당에 풀어 놓는 품앗이 형태로 추진됐다. 이번 ‘산골미술잔치’는 마을주민들과 자매결연 단체의 노력으로만 마련한 순수 민간행사의 성공이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남겼으며,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과 고향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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