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범죄가 지난 7월까지 111건이 접수돼 지난해 8월말까지 접수된 245건에 비해 50%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도 지난해 8월말까지 2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해 올 7월까지 10억원이 피해를 입어 계속된 예방 홍보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한달 평균 16건에 1억4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해 아직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피해사례를 보면 지난해에는 영동에서 경찰청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범들이 80세 할머니에게 접근해 ‘계좌보호조치’를 취해준다고 속여 텔레뱅킹을 신청토록 유도한 뒤 ID,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알아내 텔레뱅킹으로 할머니의 계좌에 남아있던 잔액을 인출해간 전호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으나 법인검거에는 실패했다. 또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한 메신저 피싱도 충북도내에서 총 46건이 발생, 47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올 들어서도 특히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하지도 않는 우체국카드가 반송됐다고 속이고, 폰뱅킹에 가입시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빼가는 신종 보이스 피싱 사기피해가 늘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들을 상대로 도시에 있는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돈을 입금하라, 는 등의 말로 잠시 혼돈을 시킨 뒤 급히 돈을 입금하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특히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사기범들은 카드가 반송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속여 예금보호조치가 필요하니 정기예금을 해지해 피해자 명의로 보통예금계좌를 만들게 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자신의 계좌에 자금이체를 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고 있어 보이스 피싱 범죄가 날로 다양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영동우체국에서는 최근 우체국카드가 반송됐다고 유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체국에서 발급한 카드를 집배원이 배달하는 경우는 없다며 “업무제휴를 맺은 타 금융기관의 카드일지라도 전화로 반송안내를 하지 않는 만큼 보이스 피싱에 속지 않으려면 자동응답전화나 ARS전화로 금융관계에 대한 말이 나올 때는 무조건 응답을 하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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