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영동군내 농어촌버스 운임·요율이 평균 9.5%가 인상된다. 충북도는 지난 14일, 경제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시내(농어촌)버스 운임·요율을 시군 및 충북버스운송조합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동군내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현재 1,050원에서 1,150원으로 100원이 인상되며, 중고생은 850원에서 900원, 초등생은 500원에서 550으로 인상된다. 또 교통카드 할인은 100원, 학생 할인은 중·고등학생 20%, 초등학생 50% 요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상촌이나 용화면 등 오지마을 주민들은 km당 요금이 현 99원에서 107.84원으로 시외버스 일반요금이 적용됨에 따라 버스요금이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오지마을을 오가는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동읍에서 상촌면 임산리까지의 요금은 2500원에서 2900원으로 400원이 오르지만 상촌면 상고자리나 용화면 불당골까지 가야할 경우 km당 시외버스 일반요금이 적용돼 4,000원이 넘을 전망이어서 오지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상촌면 궁촌리에서 호두농사를 짓는다는 김모(47세)씨는 “집에 트럭이 있어 물건을 나르긴 하지만 부녀자들이 영동읍내를 한번 나가려면 교통비만 왕복 6천원이 넘는다”며 “버스요금체계가 오지마을 주민을 영동사람이 아닌 타 지역 사람대우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용화면 주부 박모(58세)씨는 “버스요금이 너무 비싸 일반 시내버스요금을 적용해달라고 몇 번이나 관에 부탁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버스요금이 또 오른다니 학교다니는 아이들 공부 가르치며 농촌에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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