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관내에서 전해오는 민속예술을 발굴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이번 대회는 지난 29일 충주시민광장에서 도내 12개 시군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민속예술이 재현됐다. 대상을 수상한 ‘질골 막장소리’는 용산면 부상리 질골에서 전해져오던 노동요로 조선 중엽부터 전국 최대의 형석광산이 있었던 이곳에서 전해져오는 광부들의 노동요를 시연한 것이다. 지난 2008년 제15회 충북민속예술축제에서 ‘질골 막장소리’가 단체부문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용산면 민병제씨가 개인부문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연출과 구성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이 시대 마지막 광부의 소리로 소재 발굴과 연출이 독특하고, 연희를 시연하는 질골막장 소리의 전체 구성원들이 1950년대에 1970년대까지 직접 광산에서 일을 했었던 광부들이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질골 막장소리는 용산면 부상리 질골의 형석광산에서 유래된 노동요로 막장에서 돌을 캐며 부르던 쌍맹이 소리와 광물을 운반하고 선별하는데 호흡을 맞추는 목도소리가 노동요로 전승되며 광산의 번영과 광부가정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꽃반굿의 축원고사를 끝으로 재현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영동 질골 막장소리’는 내년에 충청북도를 대표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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