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에 치러질 2010 고입선발고사를 앞두고 영동군내 중학생 중 인문계를 지원한 학생 수는 많은데 인문계고 정원은 한정돼 있어 고교 진학을 눈앞에 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영동관내 9개 중학교 졸업생수는 모두 531명으로 이중 198명만이 영동고에 입학할 수 있고, 황간고가 66명을 받아들인다. 인문계보다 일찍 내신으로 모집하는 전문계고의 경우 영동인터넷고가 11월8일부터 5개반 150명을 모집하며, 영동산업과학고가 3개반 90명, 학산정보고가 30명의 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그러나 9개 중학생 중 중위권 컷트라인에 걸리는 학생이 영동고(내신 68%, 선발고사 32%) 진학을 원하고 있어 약 40~50명의 학생들이 재수를 하거나, 타 지역으로 나가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예를 들어 영동고등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질 경우 대전이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만 돼 영동군의 인구 유출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각 중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대학도 1지망, 2지망, 3지망이 있고, 수시로도 지원하게 돼 있는데, 새로 부활된 고입선발고사는 만 15세의 학생들이 단 하루 선발고사의 결과에 따라 영동을 떠나 타 지역에서 하숙을 하거나 전 가족이 이사를 가게 될 위기에 놓여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고의 경우 전기모집에서 정원이 다 차면 학교장 재량으로 10명 미만의 추가모집 정도만 가능해 영동고나 황간고에 합격하지 못한 인문계 지원학생들의 외지 유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고입선발고사 이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계고의 추가 모집을 늘리고 인문과의 개설도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영동인터넷고의 경우 몇 년째 인문계고교로의 전환을 도교육청에 신청했으나 허가를 내주지 않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자녀가 영동고에 진학 만해도 걱정이 없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나가야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영동군의 인구정책을 위해서도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환경개선에 힘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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